불만투성이 인생을 살던 사람이 어느 날 초능력을 갖게 되면 무조건 행복해질까? 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노점상 주니는 착하고 순박한 성격을 지닌 청년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의 선한 의지에 걸맞은 보상을 돌려주지 않는다. 그는 어느 날 가난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공짜로 나눠주었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잘리고 만다. 그가 짝사랑하는 주인집 처녀 리아나에게도 그는 그저 집세를 제때 못 내는 소심한 청년일 뿐이다. 세상에서 중요한 존재가 되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시달리던 주니는 실수로 돌연변이 거미를 삼킨 후 거미와 같은 초능력을 지닌 수퍼히어로 ‘가감보이’로 변신한다. 양손에서 분비되는 오렌지색 진액으로 뭐든 만들어내는 능력, 강력한 힘과 민첩성, 벽을 타고 건물을 오르내리는 능력 등 스파이더맨보다는 한 끝 모자라지만 나름대로 멋진 영웅이 된 주니. 불행하게도 고소공포증이 있고, 바퀴벌레를 무서워하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주니는 자신의 능력을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 쓰기로 마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