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능의 노랫소리를 타고난 소년, 낭무요. 설산에 은둔한 눈먼 모친의 곁에서 가혹한 수련을 쌓고 있었다. 어머니의 야심은 아들의 노랫소리를 천하무쌍으로 완성시켜 궁정으로 보내는 것. 그러나 너무 가혹한 수련은 불행한 사고를 초래하고, 어머니는 낭의 눈앞에서 목숨을 잃는다. 비호자를 잃고 떠돌이 신세가 된 낭. 그 재료는 분별없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욕망의 도구로 여겨질 뿐, 소년의 마음은 점점 닳아간다. 그래도 유례가 드문 노랫소리는 마침내 서유의 황녀의 눈에 띄고, 낭은 일찍이 어머니가 꿈꾸던 대로의 영달을 움켜잡는다. 하지만 그런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위정자의 노리개로 다른 악사와 생사를 건 연주 승부를 펼친다는 잔인한 유흥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낭은 서유 각지에서 마검을 강탈하고 자신의 것으로 삼고 있는 대죄인 「담검태세」의 소문을 듣는다. 그리고 그 담검태세가 노리는 다음 사냥감이, 궁중에 황제가 숨겨둔 성검인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