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의 수상 축하 파티장에서 레이를 데리고 나온 켄은 택시를 타고 레이와 함께 다녔던 초등학교로 향한다. 두 사람은 그곳에서 잠시나마 옛 추억에 젖는데, 다시 파티장으로 향하려는 레이에게 켄은 후회되는 과거가 없냐고 물어 보고 레이가 그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었다고 말하며 과거를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그런 레이의 떳떳함에 부끄러워진 켄은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레이와 마주하기로 결심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요정의 이별 선물로 슬라이드 쇼가 시작하기 전의 현재로 돌아올 수 있게 된 켄은 신랑, 신부에게 결혼 축사를 하며, 지난 14년 동안 가슴에 묻어 두고 고백하지 못했던 레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 뒤, 홀로 식장을 빠져 나간다. 켄의 고백을 들은 레이는 만감이 교차하며 자신이야말로 켄의 마음을 불신하고 상처 받고 싶지 않아 켄을 향했던 눈을 감아 버렸다는 것을 깨닫는데, 이런 레이의 마음을 눈치 챈 타다는 레이를 켄에게 보내 준다.